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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의 진단

생명이 시작되는 곳, 아가온 여성의원
결혼 후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유지했음에도
일년이상(35세 이상은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부릅니다.

난임검사는 자연임신이 이루어지는 전 과정에서 어느 단계에 이상이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대표적인 난임검사에는 난자가 잘 만들어지는지(배란 검사), 만들어진 난자가 나팔관 안으로 잘 들어갈 수 있는지(나팔관 검사), 정자가 충분히 만들어져서(정액 검사) 자궁 안으로 진입하는데 문제는 없는지(자궁경관 점액 및 성교후검사), 이러한 과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이상이 없는지(호르몬 피검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실제 검사 과정이 많이 복잡하거나 어렵지는 않으나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맞추어 진행되어야 하는 특성이 있어 병원을 3~4회 정도 방문하게 됩니다. 이 기간 중 남성은 한 번 방문해서 정액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기본 난임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그 원인을 교정하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본 검사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원인불명의 난임’도 20-30%에 이릅니다. 이 경우에도 임신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단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생리주기에 따라 검사가 이루어지는 순서대로 살펴본 그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생리주기가 28일주기인 여성 기준)

호르몬 피검사

호르몬의 이상이 없는지 확인

임신과 배란,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뇌하수체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호르몬검사가 필요합니다. 호르몬에 이상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 본인의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호르몬 검사는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소기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호르몬(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 여성호르몬)을 확인하는 검사는 생리시작 2-3일째 혈액검사로 이루어집니다. 반복적인 채혈을 피하기 위해서 기본혈액검사도 호르몬 검사와 시기를 맞추어 한꺼번에 받으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유즙분비호르몬(Prolactin)은 직접적으로 난소에 작용하는 호르몬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배란과 임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본적인 호르몬검사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리주기와 무관하게 난소기능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하는 난소예비능검사(AMH)가 도입되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꼭 난임이 아니더라도 고령이거나 난소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분처럼 난소기능의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른바 ‘난소 나이’를 평가하는 가늠자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나팔관 검사

만들어진 난자가 나팔관 안으로
잘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

난소에서 배란된 난자는 스스로 움직이지는 못하며 난관채(fimbria)라고 불리는 나팔관의 끝부분이 배란된 난자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나팔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이 이루어지는 장소인 동시에 만들어진 수정란을 자궁 안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임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따라서 나팔관이 막혀 있거나 나팔관, 특히 난관채 주변에 유착이 있으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나팔관은 초음파 검사로는 관찰되지 않기 때문에 나팔관이 잘 뚫려있는지, 기능이 좋은지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흔히 ‘나팔관사진’이라고 불리는 검사는 자궁입구를 통해 조영제를 통과시키면서 엑스레이로 이 과정을 촬영하게 되는데 이 검사의 정확한 명칭은 자궁나팔관조영술(HSG: hysterosalpingography )입니다.

최근에는 특수 조영제를 사용하여 엑스레이가 아닌 초음파로도 나팔관 개통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되었는데 정확하게는 나팔관초음파 (HyCoSy, Hysterosalpingo-contrast-sonography)라고 불려집니다. 나팔관의 소통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자궁 안에 조영제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배가 뻐근한 정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대개는 일시적이고 경미하여 마취가 필요한 정도는 아닙니다.
두 검사 모두 생리가 끝난 후 배란기가 되기 전에 시행하므로 생리 첫날로부터 7~10일째 정도 이루어집니다.
이 두 가지 검사에서 나팔관 상태 및 유착 여부에 대한 판단이 충분치 않을 경우 정밀 진단을 위해 진단복강경(Diagnostic Laparoscopy) 검사가 추가적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배란 검사

난자가 잘 만들어지는지 확인

식이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점차 배란요인에 의한 난임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란을 확인하는 검사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가장 간편하고 정확한 방법은 질식 초음파를 통하여 배란 전후의 난포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28~30일의 평범한 생리주기를 가진 여성의 경우 생리 첫날로부터 12~14일째 정도 방문하시면 배란 예정의 난포가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난포의 크기, 성장 속도, 자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배란일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 밖에 배란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배란진단시약, 점액관찰법, 기초체온표 작성, 배란호르몬 측정 등이 있지만 오차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배란을 확인하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궁경관 점액
및 성교후 검사

정자가 자궁 안으로 진입하는데
문제는 없는지 확인

자궁경관에서 분비되는 점액은 배란기에 가까우면 분비되는 양이 증가하여, 정자가 자궁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도와주고 오랜 기간 머물러 있게 함으로써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분비물이 계란흰자와 유사하게 점도가 늘어나며, 양이 증가하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경우에는 증상만으로도 임신에 유리한 시기를 짐작할 수 있기도 합니다.
성교후 검사(PCT, postcoital test)는 배란이 임박한 시기에 부부 관계후 2~12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점액을 채취한 후 그 안에서 정자의 움직임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점액의 상태를 확인함과 동시에 정자와의 상호작용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오랜기간 기본적인 난임검사의 하나로 자리잡아왔지만 그 유용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란이 있어서 그 중요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액검사

정자가 충분히 만들어져서
배출되는지 확인

남성 요인에 의한 난임은 환경적인 요인, 생활습관 및 식이의 변화로 인해 점차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연구들에서 많게는 전체 난임의 40%에서 정액검사의 이상 소견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정액검사는 수음법을 통한 정액채취를 통해 정액의 양, 정자의 수, 운동성 그리고 모양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생리주기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여성의 검사들과는 달리 검사 방법이 간단하고 검사 전 금욕기간을 2-4일 정도로 맞추기만 한다면 그 밖에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단, 정액검사 결과는 매번 검사마다 비교적 큰 편차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한 번의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곧바로 이상으로 결론내지 않고 재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반복된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문진, 진찰과 더불어 호르몬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무정자증이 의심되면 고환 조직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고환내 정자생성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